2026 지로 디 이탈리아 UAE의 악몽 같은 하루 5월 9일, UAE 팀 버스 주변은 무겁고 어두운 공기로 가득 찼다. 스테이지 2에서 벌어진 단 한 차례의 대규모 충돌로 팀의 출전 라이더 8명 중 무려 5명이 휘말리는 참사를 맞았다. 제이 바인과 마르크 솔레르는 그대로 구급차에 실려 떠나갔다. 팀의 GC 컨텐더로 기대를 모았던 애덤 예이츠는 사고로 얼굴이 피로 범벅이 된 채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했다. 대규모 충돌이 발생한 지점은 결승선 21km 전. 이날의 핵심 구간인 라스코베츠 수도원 패스를 앞두고 펠로톤이 속도를 끌어올리는 순간.비에 젖어 미끄러운 노면에서 가장 먼저 넘어진 라이더 중 한 명이 솔레르(UAE)였고, 그의 앞바퀴가 미끄러진 순간 펠로톤은 연쇄 반응처럼 무너졌다. 팀 디렉터 파비오 발다토는 “도로가 너무 미끄러웠고, 그야말로 도미노 같은 연쇄 반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예이츠의 결승선 통과 모습이었다. 그의 형 사이먼 예이츠가 지난해 지로를 우승했던 만큼, 동생 애덤은 이번 대회에서 형의 영광을 재현할 GC 리더로 출격한 상태였다. 그러나 충돌로 귀 뒤가 찢어져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 그는 13분 46초라는 막대한 시간 손실을 안고 결승선을 넘었다. 단 하루 만에 GC 우승의 꿈은 사실상 사라졌다. 피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주의 클라이머 제이 바인은 충돌 직후 호주 투어 다운 언더에서 다쳤던 바로 그 팔의 통증을 호소했고, 솔레르는 다리 부상을 입은 채 구급차에 실려갔다. 두 선수 모두 그 자리에서 레이스를 포기해야 했다. 여기에 안토니오 모르가도와 조나탄 나르바에스까지 추가로 쓰러지면서 팀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번 사태는 UAE가 2026 시즌 내내 시달려온 부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즌 개막전인 투어 다운 언더부터 지금까지, 팀 소속 다수의 라이더가 부상과 질병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다. 다행히 슈퍼스타 타데이 포가차르는 비껴갔지만, 바인을 비롯해 팀 벨렌스, 비에르크 같은 핵심 자원들이 이미 지로 시작 전부터 결장과 복귀를 반복해온 상황이었다. 애덤 예이츠, 제이 바인, 마르크 솔레르가 지로를 떠나며, 종합 순위 우승은 이제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UAE는 남은 라이더들에게 작은 희망을 걸고 있다. 스테이지 우승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발다토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성적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회복하는 거다."고 전했다. #giroditalia #uae #cycling #cyclelink #사이클링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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