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로 디 이탈리아 스테이지17 발그렌의 완벽한 타이밍
BA 전쟁 끝에 만든 첫 그랜드투어 승리 마이클 발그렌(EF Education-EasyPost)이 2026 지로 디 이탈리아 스테이지17에서 커리어 첫 그랜드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카사노 다다에서 안달로까지 이어진 202km 스테이지는 초반부터 공격이 끊이지 않은 BA 중심의 레이스로 전개됐고, 발그렌은 29명의 대규모 BA에서 살아남아 마지막 1.1km 지점에서 결정적인 어택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스테이지17은 공격수들에게 남은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였다. 이후 일정에는 두 개의 강한 산악 피니시와 로마 스프린트 스테이지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이날 BA 승부를 노리고 초반부터 움직였다. 카사노 다다를 출발한 뒤 첫 1시간 평균 속도는 50km/h를 넘겼고, 첫 32km 동안 제대로 된 BA가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공격전이 이어졌다. 대형 BA가 형성되자 요나스 빙에가르(Visma-Lease a Bike)의 Visma는 적극적인 추격보다는 종합 선두 방어에 집중했다. 앞선 29명의 선두 그룹은 6분 이상 격차를 벌렸고, 스테이지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BA 쪽으로 넘어갔다. 중반에는 레미 카바냐(Groupama-FDJ United)가 결승 117km를 남기고 단독 어택에 나섰다. 카바냐는 약 17km 동안 홀로 앞서 나가며 대형 BA와 2분 가까운 격차를 만들었지만, 이후 UAE Team Emirates-XRG가 추격을 주도하면서 다시 흡수됐다. UAE는 조나탄 나르바에스가 론코네 중간 스프린트를 노릴 수 있도록 움직였고, 나르바에스는 치코네를 앞서며 포인트를 가져가 마글리아 치클라미노 경쟁에서 폴 마니에를 10점 차로 앞서게 됐다. 마지막 승부처는 안달로-레버 업힐이었다. 이 구간은 8.3km, 평균 3.6%의 오르막으로, 카루소가 먼저 공격을 시작했고 루비오가 곧바로 반응했다. 루비오는 발그렌과 함께 선두 듀오를 형성한 뒤에도 계속해서 페이스를 올렸고, 결승 2.7km를 남기고 다시 공격했다. 결승 3.3km를 남기고 이고르 아리에타(UAE Team Emirates-XRG)가 단독 추격에 나섰다. 그는 앞선 발그렌-루비오 듀오와 약 20초 차이를 좁혀야 했고, 결승 2.3km 지점에서 결국 선두에 합류했다. 도로가 완만해지자 뒤에 있던 카루소, 블라소프, 레크네순드까지 다시 따라붙었고, 스테이지 우승 경쟁은 최종 6인 승부로 재편됐다. 6명이 다시 뭉치면서 승부는 전술전으로 바뀌었다. 모두가 서로를 견제하던 순간, 발그렌이 결승 1.1km를 남기고 가장 먼저 움직였다. 배리어가 설치된 구간에 들어서기 직전 강하게 가속했고, 누구도 곧바로 반응하지 못했다. 발그렌은 그대로 격차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안드레아스 레크네순드(Uno-X Mobility)를 3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는 발그렌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암스텔 골드 레이스와 옴루프 헷 뉴스블라드 우승 경험이 있는 클래식 강자였지만, 2022년 큰 부상 이후 긴 회복 과정을 거쳤다. 올해 3월 티레노-아드리아티코에서 2021년 이후 첫 승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번의 그랜드투어 도전 끝에 첫 스테이지 우승까지 완성했다. 발그렌은 경기 후 자신에게 부족했던 그랜드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드디어 채웠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종합 순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요나스 빙에가르(Visma-Lease a Bike)는 비교적 차분한 펠로톤 안에서 경기를 마쳤고, 마글리아 로사를 유지했다. 펠로톤은 발그렌보다 5분 15초 뒤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만 BA에 포함됐던 카루소는 종합 순위에서 벤 오코너(Jayco AlUla)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서며 이날 GC에서 가장 큰 움직임을 만든 선수가 됐다. 스테이지18은 파이 델라 파가넬라에서 피에베 디 솔리고까지 이어지는 171km 스테이지다. 완전한 평지 스테이지는 아니지만, 스프린터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코스로 평가된다. 다만 결승 10km 부근에 가파른 무로 디 카 델 포조가 배치되어 있어, 순수 스프린터 팀들이 끝까지 통제하지 못할 경우 펀처나 강한 스프린터들이 유리한 형태로 레이스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giroditalia #giro #cycling #cyclelink #사이클링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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